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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마사지숍+퍼팅연습장=요즘 수입차 서비스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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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서비스센터=아우디 공식딜러인 에이엠모터스가 최근 서울 서초동에 문을 연 강남서비스센터의 5층은 갤러리 카페다.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며 차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선 지난달 서양화, 이번달엔 도자기 전시회가 열렸다.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기는 아우디 고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와서 구경할 수 있다. 에이엠모터스 이종한 대표는 “당초엔 직원식당으로 사용하려 했다가 고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유익한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 갤러리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비스센터를 찾는 고객은 수리 때문에 불만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기능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을 연 서비스센터의 경우, 이처럼 방문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늘려가는 추세다. 애프터서비스(AS)를 맡긴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경쟁이다. 지난달 문을 연 볼보자동차코리아 영등포 서비스센터는 PC와 팩스를 갖춘 비즈니스센터를 마련해 고객들이 대기하는 시간동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발마사지기가 설치된 수면실도 마련해 고객들이 푹 쉴 수 있도록 했다.

5월 확장 이전한 재규어랜드로버 일산서비스센터는 2층에 고객쉼터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대형 TV와 인터넷뿐만 아니라 골프를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퍼팅과 티샷홀도 갖췄다.

폴크스바겐도 이달 초 서울 장안동에 6층 건물의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 1층은 고객 전용 라운지로 꾸며 서비스를 받는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신차를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톡톡 튀는 전시장=차를 사는 고객들은 제품뿐만 아니라 차의 이미지를 함께 산다. 따라서 수입차 업체들은 전시장의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달 초 확장해 오픈한 재규어랜드로버 서초전시장은 디자인 전문업체인 이창하디자인연구소가 설계를 맡았다. 고급스럽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려 했다는 설명이다. 또 전시장 오픈을 기념해 고객 초청 시승행사를 열면서 경락 마사지, 스톤 테라피 등의 서비스도 제공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이동훈 대표는 “자동차 전시장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곳인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 취향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확장 이전한 푸조 일산전시장은 박영근·유별남 등 유명 작가의 그림과 사진을 전시한다. 푸조의 강남·잠실 전시장은 프랑스 브랜드답게 전시장 내에 와인셀러를 갖추고 프랑스 와인을 지역별·품종별로 구비해놓았다. 특히 잠실 전시장은 ‘프렌치 와인 강좌’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BMW그룹의 미니는 이달 초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1층에 ‘미니 브랜드 라운지’를 열었다. 구찌·샤넬·블가리 등 명품 매장 사이에 작은 전시장을 꾸민 것이다. 미니 쿠퍼 클럽맨, 미니 쿠퍼 사이드워크 등 새로 나온 모델과 함께 액세서리도 판매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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