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삼 대통령 기자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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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3일 오후 방콕시내 오키드 셰라턴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도.싱가포르 방문및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참석등 순방성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金대통령의 모두발언및 일문일답 요지다.
▶金대통령=이번 ASEM에서 범아시아 철도를 건설키로 했습니다.싱가포르.인도차이나.중국을 거쳐 유럽을 잇는 철도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인도차이나와 중국을 지나 북한을 거쳐 한국까지 잇기로 한 것입니다.당사국인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모두 양해해 남은 것은 북한 뿐인데 이것은 시간문제입니다. -2000년 ASEM 개최준비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무엇입니까.
▶귀국하자마자 ASEM 준비기획단을 구성할 계획입니다.ASEM회의 뿐 아니라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국제센터가 필요합니다.이번에 ASEM을 개최한 태국도 그런 시설을 짓는데 5년이 걸렸다고 합니다.설계과정까지 생각할때 20 00년까지 남은 4년은 너무 짧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도건설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어떻게 결정했습니까.
▶시기는 빠른 시일안에 건설하기로 했습니다.메콩강유역 개발과동시에 이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한국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여러 곳에서 같이 시작할 계획입니다.기존 철도를 이용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그게 안되면 다른 방법이 강 구될 것입니다.
고속철도를 포함,되도록 빠른 철도를 건설하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북한에도 철도가 연결돼야 하는데 북한과의 교섭은 우리가맡습니까.
▶우리와 유럽연합(EU).아시아가 합동해 하는 것입니다.어느한나라에만 맡겨진게 아닙니다.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ASEM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ASEM에서 세나라 정상이 (러시아의) 추가가입을 거론했지만 다른 정상들이 반대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EU 회원국이 늘어나면 2000년에는 회원국이 30개국은 될 것입니다.아시아국가끼리 협의해 아시아에서 꼭 회원국으로 가입시킬 나라를 정하게 됩니다.
-이번 3개국 순방기간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세계,특히 유럽의 정상들이 한국의 민주개혁에 대해 엄청난 찬사를 보낸 일을 특별히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어제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평소 생각을 말한 것입니다.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우리 땅입니다.그리고 형식적으로도 우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영토에 대해선 일절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화제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고 앞으로도 그런 차원에서 나갈 것입니다.
방콕=김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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