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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과자 광고에 54세 주현씨 기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과자광고에 신세대스타를 쓰는 불문율을 깨고 흰머리가 듬성듬성한 중년남자 모델을 기용한 CF가 등장했다.제일기획이 제작,지난주부터 방영되고 있는 동양제과의 베이직크래커 광고로 54세의탤런트 주현을 등장시킨 것이다.과자광고에서는 최고 령모델을 쓴셈이다. 과자광고는 대부분의 수요계층이 학생.여성.직장인이기 때문에 잘나가는 신세대 모델을 쓰는게 보통인데 현재 경쟁업체인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1억~2억원을 호가하는 신세대스타 이승연.심은하.배용준 등을 모델로 쓰고 있다.그러나 제일기획 과 동양제과는 1년전 제품개발.광고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잇따라 터지자 이를 소재로 「기본을 지키자」로 내용을 설정하고 과자이름을 아예 「베이직」(BASIC.기본이란 뜻의 영어)으로 정했다.
광고모델도 순간적인 인기를 업고 거들먹거리는 일부 신세대스타보다 30여년간 기본을 지키며 존경받는 탤런트로 『옥이이모』『서울깍두기』『한강뻐꾸기』등의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주현을 선정,9천만원에 계약했다.
이 광고는 시리즈로 나올 예정인데 1편(발효편)은 주현이 과자굽는 책임자로 48시간이상 숙성시켜야 제맛이 나는데도 서너시간만에 제품을 뽑으려는 보조원(탤런트 김세준.모델료 5천만원)을 혼내는 코믹한 내용이다.
아직 광고효과는 분석되지 않지만 과자를 사주는 실구매층인 주부 등 어른뿐만 아니라 신세대에게도 코믹내용으로 반응이 좋다는설명이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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