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값 내주 10% 안팎 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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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동아제분은 21일부터 밀가루 값을 8~10% 내린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중력분(20㎏) 소매가는 1만96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제빵용 강력분(20㎏)은 2만1700원에서 2만원으로 조정된다.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도 다음주 중 10% 안팎의 가격인하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가루 값이 떨어지는 건 2000년 1월 이후 8년여 만이다. 더욱이 지난해 1월 이후 국내 밀가루 값이 평균 66.3%(중력분 기준)나 오른 가운데 나온 모처럼의 가격인하 소식이다. 같은 기간 국제 원맥(밀) 시세는 소비증가와 생산량 급감, 투기수요 등으로 한때 120%까지 치솟았다.

업계가 오랜만에 밀가루 값을 내리는 것은 국제 밀 시세가 주춤한 데다 정부 물가 안정시책에 부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현행 4.2%인 밀가루 수입관세를 대폭 낮추겠다고 했다. 여기에 3월 이후 국제 밀 시세가 떨어지면서 “왜 밀가루 값은 그대로냐”는 소비자들의 압박 여론이 감안됐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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