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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 '체험 관광' 뜨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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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시골 외갓집의 정취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체험해 보세요."

농촌체험 마을로 각광받고 있는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신론1, 2리와 도원리 등 3개 마을에서는 오는 24~25일 이틀 동안 외가(外家)체험을 테마로 '청운 향토마을축제'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1인당 입장료 3만5000원을 내면 1박2일간 40여가지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다.

첫날에는 맨발로 논에 들어가 전통 방식으로 모를 직접 심으면서 어른들은 추억으로 돌아가고 어린 아이들은 농사의 귀중함을 느끼게 된다.

나무로 만든 전통 발방아를 밟아 가며 벼를 찧는 방아찧기도 한다.

또 귀틀토담 초가(草家) 짓기, 양평쌀 도정, 전통 떡판 치기, 장작 패기, 지게 지기 등 도시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농촌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송어 잡기와 허수아비 만들기, 새끼 꼬기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식사 시간에는 잔치국밥.콩나물해장국.된장국 등 맛깔스러운 전통음식이 나온다. 잔치국밥과 막국수.손두부.부침개 등 추억의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먹을 기회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240여 농가와 폐교를 활용한 수련원.펜션.민박 등에서 잠을 잔다. 네 끼 식사는 대형 가마솥을 걸어 놓은 야외 공동식당에서 한다.

이튿날엔 짚신 멀리 던지기, 부부 물지게 지고 달리기, 톱질왕 선발, 민속그네 뛰기, 투호 등 이색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마을에서는 전통 혼례가 재현되며 농산물 직판장에선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향토마을 축제추진위'는 참여객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인원을 선착순 2000명으로 제한했다. 현재 1300여명이 신청했다.

이양구 추진위 홍보이사는 "대부분의 농촌축제가 먹고 마시는 마을잔치 수준에 그쳐 진정한 축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해 '돈을 받되 알찬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자'는 의도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청운 향토마을을 찾아가려면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양평 방면 6번국도를 타고 홍천 방면으로 가다 용문산과 다대휴게소를 지나 500m를 가면 마을 입구가 나온다.

중앙선 열차를 타고 용문역에서 내려 셔틀 버스를 이용하거나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홍천행 시외버스를 타고 용두리에서 내려 셔틀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문의 (www.sinnon.net), 010-9819-2909.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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