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씨가 지난달 말 퇴사 절차를 밟아 라이코스 대표직은 물론 평사원 자격까지 내놓았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3월 다음의 등기이사직을 던지고 국내에서는 평사원으로, 미국에서는 라이코스 대표로 일해 왔다. 이로써 이씨는 다음의 지분 18.3%를 가진 대주주 신분만 유지하게 됐다. 그는 1995년 다음을 창업한 뒤 한메일·다음카페 등 인터넷 서비스로 2002년까지 부동의 포털 1위를 지키는 등 벤처신화를 일궜다. 그러나 네이버가 한게임과 합병한 뒤 2003년 포털 1위 자리에 오르면서 다음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대표이사에서 등기이사로 물러나며 경영에서 거리를 둬왔다.
이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