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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6관왕 꿈실현될까-그래미상 29일 시상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올해 그래미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29일 새벽(한국시간)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화려한 축하공연과함께 열리게 될 제38회 그래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지구촌 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그래미상은 『영화에 아카데미가 있다면 팝음악에는 그래미가 있다』고 할만큼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
가장 큰 관심사는 「팝의 신데렐라」머라이어 캐리가 과연 몇 부문에서 상을 휩쓸 것인가 하는 점.그녀는 각각 최우수 싱글및앨범에 대해 시상하는 「올해의 음반상」과 「올해의 레코드상」등6개 부문에 유력한 후보로 올라 있다.머라이어 캐리는 지난해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인기순위를 휩쓴 『팬터지』의 대 히트로 미국내에서만 5백만장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그녀는 지난달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서도 팝(록)과 솔(R&B)두 개부문의 최고여자가수상을 받았다.
캐나다 출신의 여자 록가수 앨라니스 모리세트의 부상도 눈길을끌고 있다.모리세트 역시 신인상과 올해의 음반상등 6개 부문에후보로 지명돼 있는 상태.그녀는 지난해 『재기드 리틀 필』이란앨범으로 북미지역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았으나 아직 국내팬에게는친숙하지 않은 신인이다.이밖에 여류 싱어송 라이터 존 오스본이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여자가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본상격인 「올해의 음반」에는 이들 세명의 여가수와 마이클 잭슨.펄 잼의 앨범이 후보에 올라있고 「올해의 레코드」에는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멘의 듀엣곡인 『원 스위트 데이』와 쿨리오.존 오스본.실.TLC의 곡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지정하는 9천여명의 심사위원단에 의해 결정되는 그래미상은 록.팝.랩.재즈는 물론 동요와 뮤직비디오.클래식등 모든 음악장르를 망라,모두 88개 부문에 상이 주어진다.그래미상이 연말에 시상식을 갖지 않고 해를 넘겨 발표되는 것은 하반기에 나온 음악에 대해서도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다. 이 상의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가수들이 대단한 경력으로 내세울 만큼 권위가 높은 것은 다른 음악상과는 달리 상업성보다 예술성이 수상의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그래미상의 주요 후보작들을 모은 『1996 그래미 노미니』음반이 시상식에 맞춰 전세계에서 동시 발매됐다.여기에는 『원 스위트 데이』를 비롯,쿨리오의 『갱스타의 천국』,마이클 잭슨의『유어 낫 얼론』등 모두 11곡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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