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등 비제조株 강세-삼성전자는 2천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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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제조주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무상증자 발표에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비제조주의 시장위상이 확고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2일 31%의 무상증자를 공시하면서 2천원 올랐던 삼성전자는 23일 매물압박 속에 2천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비제조주의 대표주자인 은행주는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 상승기조가 여전히 살아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기관들도 경기비관련주 매수에 박차를 가하고있다.최근 한 지방투신사가 은행주를 35만주 매수한 데 이어 서울소재 한 투신사도 삼성전자를 소량이지만 내다 팔고 보험주를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등 경기관련주와 비교할때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매물부담이 작아 수급면에서 유리한데다 「금융장세」도래시 주도주로 가장 유망하다는 점과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동서증권 투자분석부 김지환(金知 煥)과장은 『실제로 자금유입이 이뤄져 금융장세가 올지는 미지수지만 경기가정점(頂點)을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이 작고 유동성에민감한 은행을 비롯한 비제조주가 시장주도권을 잡은 것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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