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D-2] 투표 독려 곳곳서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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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부산 경남정보대 부설유치원생들이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제 17대 총선이 부재자 투표율 저조 등으로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표 참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투표일이 대학가 중간고사와 맞물린 데다 징검다리 휴일을 이용해 해외 등 관광을 떠나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자 시민단체 등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또 장애인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돼 선관위가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부산내에 설치됐던 부재자 투표소의 투표율이 70.1%로 전국 평균(90.5%)에 비해 크게 낮아 지역의 15일 투표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5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2004 총선 부산유권자운동연대는 지난 10일과 11일 남포동 렛츠미화당과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잇따라 행사를 갖고 시민들에게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 단체는 14일까지 서면과 남포동 부산역 등 시내 중심가를 돌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순회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12일과 13일엔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 야외무대에서 인기가수 등이 참석하는 록페스티벌을 개최,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열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12일 부산역 광장을 시작으로 부산 전역에서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1인 피케팅에 나섰다.

참여자치시민연대와 환경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투표 전날까지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인다.

부산시선관위도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홍보 포스터를 붙이는 등 투표율 올리기에 적극 나섰다.

선관위는 12일부터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방송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12일 오전 부산역광장에서 선관위 직원과 선거부정감시단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명이 모여 투표참여 캠페인도 벌였다.

또 부산시선관위는 장애인의 거소(居所)투표제 신청이 저조, 비상이 걸렸다.

거소투표는 선관위 신청을 통해 집 등 거주지에서 기표해 선관위에 개표 직전까지 투표용지를 우송하는 방법.

12일 선관위에 따르면 12일까지 거소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는 모두 4001 명으로 장기요양자(일반인)는 2951 명이고 나머지는 장애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부산 16개 구.군에 등록된 지체장애 2급, 뇌병변장애 3급, 시각장애 3급 이상 장애인은 2만여명으로 거소투표 신청자 100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장애인 상당수의 기권이 우려된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장애인 투표를 돕기 위해 899개 투표소마다 도우미 2명씩을 배치하고 직접 투표를 원하는 장애인이 관할 선관위에 신청하면 도우미를 보내 왕복 교통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부산지역 대학 총학생회는 총선이 중간고사 기간 직전에 열림에 따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부경대 총학생회는 지난 1일부터 '젊은 유권자 서약서운동'을 펴고 있으며 학내에는 투표하자는 대형선전물을 설치했다.

동아대 총학생회는 정치개혁과 투표 참가를 독려하는 내용을 담은 껌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강진권.김관종 기자 <jkkang@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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