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문.종우 스키형제 사이좋게 1,2위-겨울체전 이틀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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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안개와 이상고온으로 나빠진 슬로프가 순위를 뒤바꿔놓았다.
국내 랭킹1위 허승욱(서울.스키협회)은 미끄러졌고 변종문.종우(이상 서울.스키협회)형제가 대회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남자일반부 활강에서 1위를 차지했던 허승욱은 15일 용평스키장에서 벌어진 제77회 겨울체전 남일반 대회전 1차시기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1분12초24라는 어이없는 기록을 세워 2차시기에서 기권했다.
하얼빈아시안게임 슈퍼대회전 금메달리스트 변종문은 1,2차 합계 1분32초09로 형인 변종우(1분33초38)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대부에서도 2년 연속 4관왕을 노리던 어형우(강원.단국대)가 1차시기에서 실격,박용철(서울.단국대)이 1분32초73으로우승했다.
또 3명만 출전한 여대부에서는 국가대표 허승은(경기.이화여대)이 1차시기에서 실격,정혜인(서울.고려대)이 기권하는 바람에혼자 완주한 활강우승자 이은아(서울.연세대)가 싱겁게 우승,2관왕이 됐다.
강원도 노르딕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중부 20㎞계주에서는 선수들이 모두 코스를 잘못 들어 전원 실격당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로 당초 경기개시 시간이 30분이나 늦춰지기도 했다.
한편 태릉링크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남중부 1천에서는 겨울아시안게임 1천5백에서 최연소 국가대표로 동메달을 따낸 최재봉이 1분18초72의 대회신(종전 1분22초24)을 수립하며 1위를 차지했다.최재봉의 이날 기록은 고교.대학. 일반을 통틀어 가장 앞선 기록이다.
여고부에서도 국가대표 강미영(파주종고)이 8년만에 87년 최희숙이 세운 대회기록(1분29초22)을 0초68 앞서는 대회신으로 정상에 올랐다.
용평=손장환.태릉=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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