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문화권 설날 풍속도-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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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직장마다 업주와 종업원간의 송년모임인 「웨이야」(尾牙)행사가벌어지면서 대만의 설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연중 최고 액수의 보너스가 지급되는 이 행사는 관공서.기업체에서 설날을 보름남짓 앞두고 시작된다.
대만인들은 또 한햇동안 자기가 신세진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내감사 표시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설날을 앞두고 대형 백화점과 시장은 설날용품.선물을 사려는 인파로 북적거리며 타이베이(臺北)등 대도시에서는 최악의교통전쟁이 빚어진다.
설날에는 가정마다 조상 신단(神壇)에 차례를 올리고 설날 전야인 추시(除夕)에는 밤새 폭죽을 터뜨린다.
관공서는 대개 사흘동안 설연휴를 주지만 일부 상점.기업체들은1주일이상 쉰다.
그러나 올해 대만의 설 분위기는 중국측의 잦은 무력위협과 정국불안.경기침체로 상당히 위축돼 있다.
게다가 지난 87년부터 대만인들의 대륙방문이 허용된 이후 연휴기간중 대륙의 친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젊은층은 아예 외국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추세다.
유광종 전타이베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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