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코너>과학記事 활용-사회.자연과학 통합이해에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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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 명지여고 문지원(文智媛.34)교사.많은 학생들이 어렵다고 고개를 흔드는 지구과학을 흥미진진하게 가르치는 것으로 소문난 文교사의 비결은 NIE 활용이다.
신문기사의 절반 이상이 지구과학 수업에 활기와 흥미를 불어넣을 수 있는 교재라는 것이 文교사의 지론.그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학기말까지 신문에서 수시로 오려붙이는 일기도.지진.태풍.핵실험.산성비.유조선 침몰 등 온갖 기사 스크랩 은 대개 공책 서너권 분량에 이른다.교과서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첨단과학관련 최신정보 기사까지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도 써보게 하는데 부수적으로 수능과 논술에 대비할 수 있는 실력까지 길러주니 금상첨화가 아니냐고 文교사는 반문한다.
『90년대 접어들면서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사회(Society)를 입체적.유기적으로 접목시켜야 한다는 STS과학교육운동이 시작됐지만 기존의 과학교육 틀속에서는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거든요.그 고민을 가장 확실히 해결해주는 열쇠가 NIE더군요.』 제6차 교육과정에서는 STS정신을 살려 「통합과학」교과서가 만들어졌지만 막상 교사연수를 받고보니 그저 각각의 분야를 조금씩 합쳐놨을 뿐이라며 걱정스러워한다. 文교사가 NIE방식을 활용한 「통합과학」교사지침서를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 다며 조바심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많은 교사들이 어려워하는 주제학습도 NIE로 접근하면 쉽게 문제가 풀린다는 것이다.
『책만 덮으면 즉시 잃어버리는 토막지식들을 학생들의 머리에 구겨넣어 봤자 뭘합니까.그와 관련된 자연현상과 사회문제들을 이해하고 해결책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지요.』 10년째 NIE를 과학교육에 활용해온 文교사는 지난해 국내 유일(?)의 「과학뉴스반」을 만들었다.뭔가 재미있고 상당히 도움된다는 생각이 들지않으면 철저히 외면하는 요즘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매력있는 모양이란다 .
文교사는 NIE의 놀라운 교육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늘도신문 자료를 찾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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