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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칼국수 전문점-서울서소문 조민호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지난해 5월 서울 서소문 옛 배제고 정문앞에 15평 규모의 칼국수전문점(명동칼국수)을 낸 조민호(趙敏浩.44)씨는 총 개업비로 1억1천6백50만원이 들었다.
보증금 1천6백만원(월세 1백60만원 별도)에 권리금 8천만원을 주고 가게를 얻었다.여기에 실내장식비로 1천7백만원이 추가됐으며 주방집기등을 사들이는데 3백50만원 정도를 썼다.서소문 상권중에선 B급에 해당하는 곳이지만 시내 중심 가라 권리금을 꽤 준 편이다.
趙씨는 부인과 함께 인근 직장인들을 상대로 칼국수와 왕만두를팔고 있는데 특히 점심시간에 10개 테이블 40석이 3회전할 정도로 손님이 집중적으로 몰린다.
고객은 평균 2백여명으로 이중 1백20여명 정도가 점심에 몰린다. 칼국수값은 3천5백원,왕만두는 4천원.
이 업종은 무엇보다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또 趙씨의 경우처럼 바쁜 직장인들을 상대로한 장사일수록 기동성을 가져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게 유통업계에선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돼있다.
종업원이 趙씨를 포함해 6명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주방장겸주인인 趙씨는 5개월간의 조리실습을 거친 후 장사를 시작했다.
원래 趙씨는 15년간 을지로에서 맥주집(골뱅이전문점)을 해오다 이번에 음식장사로 업종을 변경했다.
趙씨는 『한달에 1천8백만~2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재료비와 종업원인건비.월세.각종세금등을 제하고 나면 4백50만~5백만원정도 남는다』며 『큰 돈은 못벌어도 마음이 편하고 시간여유를 가질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8시30분.토요일은 오후4시면끝나고 휴일은 쉰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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