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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 단번에 술 끊는것보다 節酒가 최선의 치료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알콜중독자에게는 철저한 금주보다는 절주하게 하는 것이 치료에더 효과적이라는 이색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끈다.
사이콜러지 투데이지 최신호는 습관성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사람도 금주(禁酒)대신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술량을 정해 마시는 절주(節酒)가 이들을 정상생활로 복귀시키는 최선의 치료책이라는 특집을 실었다.이같은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서 알콜중독자 치료 프로그램에따라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술에 탐닉하는 나쁜 음주습관은 질병이 아니라 학습에 의해 얻어진 결과라는 것.
따라서 비만 치료를 위해 먹는 양을 줄이거나 일중독자가 일량을 줄이듯이 나쁜 음주습관을 가진 사람도 일시에 금주하는 것 보다는 음주량을 줄이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개개인에게 적당한 음주량은 마신 술량 이외에도 마실 당시의 안주량.몸 컨디션.체지방량.호르몬분비량등이 관련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혈중 알콜 농도 0.055%(맥주나 와인 2~3잔을 마신지 2~3시간 후 혈중 알콜 농도)가 적당하며 0.2% 이상이면 알콜 중독증상이 나타나고 0.3% 이상이면 의식이 없어진다.
참고로 정신과에서는 술로 인한 알콜 장애를 중독상태가 덜한 알콜 남용과 조금 심한 알콜 의존으로 나누고 있다.〈표 참조〉우리나라 알콜 장애인의 평생유병률은 22%로 알려져 있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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