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성주山 관통 도로개설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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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부천시가 경인우회도로를 건설하면서 부천 성주산을 두동강내 길을 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이 자연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약도 참조〉 공사비 2천6백42억원을 투입해 개설하는 경인우회도로는 인천시부평구일신동(인천외곽순환도로.건설중)~부천시소사구소사동(성주산)~서울시구로구항동(강남순환고속도로.서울시계획중)을 연결하는 연장 8.93㎞,폭 30의 왕복6차선 도로로 9 9년말 개통될 예정.
시는 부천시구간(연장 6.55㎞)에 대한 실시설계를 끝마치고올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데 이도로가 부천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성주산을 관통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부천시에 따르면 성주산 관통구간(2.99㎞)가운데 1.99㎞는 터널을 만들고 나머지 1㎞는 산자락을 절개해 교량을 건설할계획인데 인근 소사구 송내1.2동과 원미구 중.상동등 주민들이『산자락을 절개할 경우 자연경관이 크게 훼손되 고 생태계마저 파괴된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에따라 이들 지역 주민들은 통.반장등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노선을 시흥시쪽으로 우회해성주산을 관통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부천시는 이에 대해 『노선변경은 불가능하다 』며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절개구간에 잔디입히기와 인공 조형물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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