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라이프스타일.소비행동 제일기획 6,000명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절반이상이 미래를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윤기있는 생활이 더 중요하며,상당수가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낭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소득수준이 낮을수록,젊은층일수록 더해 1인당 국민소득(GNP)1만달러 문턱에서 너무 성급하게 「풍요로운 현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이는 제일기획(대표 尹基善)이 최근 서울.부산.대구.광주 .대전등 5대도시 각 연령.직업층의 6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행동」조사 결과 나타났다.
〈관계기사 27면〉 조사결과에 따르면 행복한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이 58%를 차지했고 43%가 현재의 생활을 즐기기 위해 어느 정도의 낭비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의식(衣食)생활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보여 「양식이 한식보다 입에 잘 맞는다」는 사람이 많아지고,온돌보다 침대가 좋고 서구적 사고나 생활방식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옷을 살땐 모르는 회사의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유명브랜드를 선택한다는 쪽이 많아 공급과잉시대의 제품에 대한 불신감이 큰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만족한다(37%)는 답변이 불만(26%)이라는 쪽보다 다소 많았으며,1년후에는내집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66%) 긍정적으로 생각했다.장래에 대한 낙관은 20 ~30대에서 특히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전문직 종사자와 자영업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사람답게 살기위해 외국으로 이민가는 것도 고려해 볼수있다(37%)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기회가 되면 다른 직장으로옮기고 싶다는 사람도 44%에 달했 다.한편 조사대상자의 53%가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에 살고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