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나디아"시청률 예상밖 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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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젊은이들의 열화같은 재방요구로 3년만에 방송이 재개된 MBC만화 『나디아』가 예상과 달리 10%미만의 시청률에 머무르는 낮은 인기도를 보여 이채.
이 만화는 92년 방송된뒤 『만화로는 보기드물게 인간소외.환경문제등 철학을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93년 MBC에 PC통신이 개설되자 하루 수십건씩 재방요구가 답지한 화제작.
2년 내내 계속된 PC통신의 압력에 못이긴 MBC는 지난해12월 재방송을 실시했으나 방송5주째 평균 9.3%의 낮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그래프 참조〉 예상밖 부진에 대해 MBC측은 『주 시청층인국민학생보다 중고생.대학생등 일부계층이 집중적으로 선호하는 작품특성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나디아』는 PC통신으로 재방송을 요구한 중고생.대학생.회사원들만이 집중시청하고 있고 만화의 주고객인 국민학생들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2TV 『정글북』『슈퍼소년 마이티맥스』를 즐겨보는등 연령별 층화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강철용 MBC편성운용팀장은 『「나디아」방송전부터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여온 두 만화는 「나디아」신설뒤에도 시청률에 변함이 없다』며 『이는 기존 시청자군 외에 「나디아」만 따로보는 새 시청자군이 형성된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 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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