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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영아.장혜옥 여자복식 정상에 올라-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길영아(부산시청)-장혜옥(충남도청)조가 96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다(26일.올림픽제1체).
한국팀끼리 맞붙은 여자복식 결승에서 지난대회 패자 길-장조는지난대회 3위팀인 김미향(담배인삼공사)-김신영(전북은행)조에 2-1(1-15.15-11,15-4)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달성했다.또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여자단식 세 계1위인 예자오잉과 결혼을 약속한 김학균(대전중구청)이 이광진(충주시청)을2-0(15-5,15-5)으로 제압,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후보인 길-장조의 출발은 매우 좋지 않았다.
움직임이 둔했고 김-김조의 빠른 공격에 말려들었다.셔틀콕이 네트에 맞고 안쪽으로 떨어지는 행운도 세번씩이나 김-김조에 따라줬다.스코어는 순식간에 벌어져 1세트가 15-1로 끝나버렸다. 그러나 2세트부터 백전노장의 노련함이 나타났다.좌우 깊숙이떨어지는 고공플레이로 지구전을 펼치면서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15-11로 2세트를 잡아 세트스코어 1-1을 만든 길-장조는2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화려한 콤비플레이를 선 보이며 마지막3세트를 압도했다.
코트 깊숙이 떨어지는 클리어,네트 바로 앞에 떨어뜨리는 헤어핀,좌우 드롭샷등 번갈아가며 구사하는 다양한 공격은 김-김조의발을 무디게 만들었다.상대의 강스매싱을 연속으로 받아낸 장혜옥의 호수비가 돋보이며 15-4로 게임이 마무리됐 다.
올해로 만 26세가 된 최고참 길영아는 93,94년엔 정소영(은퇴)과 짝을 이뤄 2연패한 다음 장혜옥과 또다시 2연패,4년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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