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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설미술관 설립 활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문화사업이 기업이미지 제고에 중요한 기능을 하면서 각 기업들이 미술관 건립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이미 2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미술관을 가지고 있거나 전담팀을 운영,작품 컬렉션등 미술관 건립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문화재단이 삼성신축미술관(가칭)과 로댕미술관 건립을 추진중인 것을 비롯해 대우그룹이 선재서울미술관을,쌍용그룹은 미술관에 이어 박물관 건립작업을 진행중이다.금호그룹도 미술관을 신축중이고 한솔제지가 신축중인 사옥의 2개층을 미술관 으로 운영할계획을 확정했고 신세계.LG그룹.이랜드그룹 등이 미술관 건립을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문화재단이 서울 중심가인 운니동 옛 운현궁터에 지을 삼성신축미술관은 지상13층.지하7층,연건평 1만7천3백40평 규모의 현대미술관으로 98년말에서 99년초 개관할 예정이다.이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체험할 수 있고 국내외 미술정보 및 연구센터이자 창의적인 인간교육의 현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꾸민다는 야심찬 목표다.또 그동안 수집해온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을 상설전시하는 로댕미술관도 세운다.
경주 선재미술관을 운영중인 대우그룹은 서울소격동 정독도서관 맞은편 대지 5백평의 가옥을 구입,선재서울미술관을 신축한다.지상3층.지하3층 규모로 설계에 들어갔으며 97년말 완공할 예정이다.금호그룹도 오는 9월 미술관을 개관한다.종로 구사간동 경복궁 돌담길 맞은편에 위치한 대지 2백평,지상4층.지하3층 규모의 미술관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쌍용그룹은 미술관과 이웃한 같은 규모의 그룹소유 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조,98년말까지 개관할 예정.박물관에는 그룹 창업자인고(故) 성곡 김성곤회장의 소장품을 중심으로한 고미술품 등이 전시된다.
또 2천여평의 정원은 국내외 작가의 조각작품 2백여점을 전시하는 야외조각공원으로 꾸밀 계획.
신세계도 사주의 개인 컬렉션을 중심으로 미술관 건립을 추진중이다.지난해 미술관 부지로 인사동의 요지 구입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인사동 화랑 관계자들은 전한다.
한솔제지는 98년3월 완공예정인 서울 테헤란로의 신축사옥(지상27층)3,4층에 미술관을 운영한다.전시전용공간 5백평 규모로 사주 개인 컬렉션 전시 및 국내외 작가의 작품전도 병행하는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지하철 역삼역옆 옛 반도유스호스텔 부지에 신축중인건물 부속시설에 미술관을 계획하고 있다.99년 완공예정인 오피스부대시설에 공연장 등과 함께 1백평 규모의 미술관을 예정하고있으나 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규모로 확대할 가 능성이 높다.
오는 2월 2세에게 그룹경영권을 인계하는 코오롱그룹도 미술관건립을 내부적으로 활발히 추진중이다.현 이동찬회장은 사무실 옆에 개인 아틀리에를 두고 틈틈이 그림을 그리는 미술애호가.현재4백20여점에 달하는 회화 컬렉션을 갖고 있다.
이밖에 이랜드그룹이 미술관 건립을 목표로 전담팀이 동양화 작품 위주로 컬렉션을 하고 있으며 동양그룹도 운영중인 서남미술전시관을 미술관으로 승격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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