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사, 총파업 투표 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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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완성차 업계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금속노조 총파업을 향해 치달을 기세다. 노동부에 따르면 ‘중앙교섭과 임단협 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를 개표한 결과 기아자동차·GM대우·쌍용자동차 노조는 모두 찬성률이 재적 인원 대비 60%대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기아 64.8%, GM대우 64%, 쌍용 63.3%였다.

27일 투표를 마친 현대차는 투표함을 울산공장으로 모아 개표해 28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장규호 현대자동차 노조 공보부장은 “지난 투표 때보다 투표율이 높아져 찬성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6일 진행된 민주노총 쇠고기 총파업에 대한 찬반 투표에선 노조원 찬성률이 48%에 그쳐 부결됐다.

과반수 찬성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노조들은 파업에 돌입할지 고민한다. 임금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데다 조합원 사이에 파업 반대 여론이 일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차가 팔리지 않아 감산에 들어간 상황에서 총파업에 나서는 게 이익일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GM대우 노조 관계자는 “파업 일정은 금속노조가 정하겠지만 GM대우 지부는 일단 임단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정서가 예전보다 파업에 조심스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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