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숫자를 브랜드화(化)해 이미지를 높이는 상품들이 나와 눈길을 모은다.
청바지 전문업체인 리바이스는 자사의 청바지 제품에 「501」「506」「512」등과 같은 숫자를 붙여 시판하고 있는데 이것이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샤넬 №19」는 샤넬화장품 창업주인 코코샤넬의 생일(8 월19일)을따온 것으로 유명하다.또,위스키「VAT 69」는 제조과정에서 1백여개의 술통중 69번째 술통에 담근 술이 주류 감미사(鑑味士)들에 의해 맛과 향기가 가장 좋은 술로 뽑혀 브랜드명이 된경우다.그러나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 기를 모으는 청바지 제품에붙은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특징.
이에 대해 리바이스측은『요즘 젊은 소비자층은 뭔가 남다른 브랜드명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 의미없는 숫자를 붙여봤는데 이 점이 적중했다』고 말했다.특히 젊은층은 숫자감각이빨라 매장에서「통이 좁은」「통이 넓은」「허리 길 이가 짧은」등으로 표현하지 않고 숫자로 표시된 제품의 특성을 금세 외우며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의 안목에 만족감을 갖는다는 것.태승트레이딩의 경우 제품의 브랜드가「292513=STORM」식으로 돼있는데, 스톰앞에 붙은 숫자 29251 3 역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다.
리바이스의 박지홍(朴智鴻)마케팅부장은『모델번호를 브랜드화한 작업은 주된 소비자가 젊은 신세대층인 점을 감안해 시도된 것이긴 하지만,번호가 같은「500」대로 나가 혼동을 줄 우려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신세대층에선 가능한한 절제된 선전이 잘 먹혀들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