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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411총선>10.울산-與 표밭속 野 텃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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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YS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는 경남에 여권의 「이방지대」가 있다.바로 대규모 공단이 밀집해 있는 울산이다.14대총선 이후 역대선거에서 울산은 여권에 냉담한 투표성향을 보여 이번 15대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14대총선 당시 울산은 중구와 남구,그리고 동구등 세 개의 선거구로 나뉘어 선거를 치렀다.그런데 총선 결과 이 세 곳은 모두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다.
차화준(車和俊.중).차수명(車秀明.남).정몽준(鄭夢準.동)의원이 그들이다.무소속으로 남아있는 鄭의원을 제외하곤 두명의 車의원은 현재 신한국당(가칭)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울산의 이변은 14대 대선 들어서도 계속된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당시 경남지역에서 얻은 평균득표율은 72.3%였다.그러나 이 득표율은 울산 중구에선 51.4%,울산 남구에선 58.6%로 평균을 밑돌았고 현대자동차공장 등이 밀집해 있는 울산 동에선 고작 27.4%의 득표율 을 기록해 평균의 절반도 못얻었다.국민당후보는 정주영(鄭周永)씨가 출마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27지방선거 결과 울산은 또다시 여권에 등을 돌린것. 민자당과 자민련의 1대1 대결구도로 치러진 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련 김용균(金容鈞)후보는 울산 중구와 남구에서 각각 49.3%,44.5%를 얻어 다른 지역과 달리 민자당과 대등한 득표를 했다.특히 울산 동구에서는 무려 54.7%를 득표,경남의 27개 선거구중 민자당후보를 유일하게 앞서기도 했다.4.11총선을 앞둔 요즘 민주당 도지부는 울산의 이런 투표성향에 대해『공단지역의 특성상 야권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있다.실제로 민주당은 울산 외에 마산. 창원등 경남 동남부의 공단지역을 집중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30~40대의 참신한 개혁인사를 공천한다는 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반면 신한국당은『국민당으로 인해 생겨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15대 총선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일축한다.울 산 표밭이 이번엔 어떤 색깔로 변할지 경남지역 선거전의 관심사중 하나다.
마산=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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