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 총재 대전.충남 텃밭찾아 지역바람몰이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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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가 선거전에 돌입한뒤 처음 자신의 텃밭인 대전.충남지역을 찾았다.충청권 「싹쓸이」를 꿈꾸는 JP가 본격적인 「지역풍」몰이와 「안방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15일 저녁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대전.충남 지방의원신년교례회」엔 1,000여명이 참석,JP열기를 실감케 했다.
金총재로선 이같이 대대적인 세과시를 해야할 필요를 느끼는 시점이기도 하다.
「공천=당선」이라는 이 지역에서 내부공천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데다 인접한 충북에서 주병덕(朱炳德)도지사가 자민련 탈당을 선언하는등 갑작스런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朱지사의 탈당을 여권의 공작정치로 인식하고 있는 JP는 『충청도는 건드리지 말라』는 강력한 대(對)여권 시위와 함께 공천과정에서 자신의 권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당내 중진들에게도 무언의 경고를 보내는 듯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시.군.구의 모든 책임자,그리고 시.도의회와 각급의회를 거의 석권해 충청인의 의지와기개를 펴 보인바 있다』고 상기하고 『이번 총선에서도 한 지구당도 빠짐없이 전부 이겨 국회내에서 우리가 생각 하는 소망스런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향국민에게 보답할 정치를 약속한다』고까지 말해 지역정서를 자극했다.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신한국당에 대해서는『개혁,개혁하는데 (정치인을)사회주의자와 진보주의자로 바꾸어 놓는게 개혁이냐』며 「여당 좌파론」을 강하게 주 장했다.
눈길을 끈 것은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과 심대평(沈大平)충남지사를 비롯해 19명의 대전.충남 구청장.시장.군수가 대거 참석한 점이다.
광역.기초의원들이 총출동한 것도 물론이다.金총재가 이날 일으킨 「JP바람」이 충청북도까지 몰아쳐 「충청권 싹쓸이」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대전=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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