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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다대선 내년 연말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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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부산권 주민의 숙원사업인 부산지하철 1호선 다대선이 2014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연말 착공될 예정이다. 또 부산 북항 부근의 시내 중심가에서 터널을 통해 사상구 엄궁동으로 연결된 뒤 낙동강을 횡단해 곧바로 창원시(창원2터널)와 연결되는 도로를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낙동대교와 남해고속도로 지선의 만성적인 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대선 심의 통과=부산 신평차량기지~다대포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다대선 기본계획이 지난 2일 중앙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장관고시를 거쳐 24일 관보에 게재했다.

부산교통공사 윤여목 건설본부장은 “기본계획안이 그대로 통과된 만큼 8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연말께 착공이 가능할 것 같다”며 “2010년 반송선 건설공사가 완공되면 부산시 재원을 총동원해 2014년 개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길이 7.98㎞(터널 2㎞)인 다대선 건설이 확정되면서 서부산권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동·서부산권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거장 6곳은 교통수요가 많은 ▶신평차량기지 ▶사하소방서 앞 사거리(회림철강) ▶장림전화국 앞 사거리 ▶장림 현대아파트 앞 삼거리 ▶다대2동 도시개발공사 아파트 앞 사거리 ▶다대수협위판장 교차로 ▶다대포해수욕장에 만들어진다.

총사업비는 7201억 원으로, 국비 60%(4321억 원), 시비 40%(2880억 원)다.개통 첫 해인 2014년 하루 평균승객은 4만9770명으로 추정됐다. 부산교통공사는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2010년까지 모든 토지보상과 행정절차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다대선 건설은 2003년 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와 장기과제로 분류돼 사업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산시와 정치권의 노력으로 2005년 KDI가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경제성 있음으로 나타나 기사회생했다.

◇부산북항-창원터널 도로 추진=24일 부산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부산시내 중심가인 북항 근처에서 터널 교량을 거쳐 창원2터널 접속도로 연결지점인 강서구 녹산동 생곡IC까지 총연장 20㎞의 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키로 했다. 시는 이 도로를 민자 유치를 통해 신설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부산시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도로의 노선은 생곡IC에서 낙동대교 남쪽에 새 교량(가칭 엄궁대교)을 지어 사상구 주례삼거리 근처로 연결하는 것으로 잡혀 있었다. 쌍용건설 측은 공식 사업 제안에 앞서 부산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주례삼거리로 연결하는 것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노선을 변경했다.

승학산에 터널을 뚫어 엄궁동에서 북항 쪽으로 바로 연결하면 교통량 등을 고려할 때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사업비는 교량(1650억 원)과 터널(2500억 원)을 포함해 60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 측은 제안서가 받아들여지는대로 사업을 시작해 오는 2015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 이 도로가 건설되면 낙동대교와 남해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이 기대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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