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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도둑 극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연말연시의 방범비상령 속에서도 서울.경기등 수도권일대 주택가와 아파트단지에 도둑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서울방배동과 수원,일부 신도시아파트단지에서는 최근 며칠사이에하루걸러 한집이 털리는 도난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절도범들은 귀중품을 턴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방화까지 일삼고 있지만 경찰은 속수무책이다.
9일 경기도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1주일동안 수원지역의 6개 아파트단지 43가구에 도둑이 들어 7,000만원 상당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지난6일 하룻동안 수원시팔달구인계동 영광아파트 李모(41)씨집등 한 아파트 9가구에 도둑이 들어 300만원상당의 금품이 없어졌다.이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2월16일에도 6가구가 털렸다.이밖에 12일에는 매탄동 삼성3차아파트단지내 12가구에 도둑이 들어 1,000만원정도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관할 수원남부경찰서는 신정연휴기간중 집을 비웠던 주민들이 귀가하는 2일부터 도난신고가 잇따르자 2개중대 병력을 주택가등에배치,비상방범활동을 폈으나 하룻동안 여섯가구가 털린 것이다.경찰은 범인들이 대부분 복도식아파트만을 골라 창문 을 통해 침입한 점을 들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범인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연말 사흘동안 분당신도시 상록마을과 임광.보성아파트,상가등에서 4건의 절도사건이 발생했으며 27일에는 아람마을 태영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주부 李모(27)씨가 주차장에 침입한 괴한에게 폭행당하고 현금 42 0만원을 빼앗겼다.경기도에서는 신정연휴기간인 지난해 12월30일부터 1월2일까지 4일동안만 해도 200건의 도난사건이 발생했다.
서울방배2동 방배종합시장뒤 골목길 주택가에서도 지난연말 다섯차례의 도난사건이 발생했다.주민 김찬종(金贊鍾.46)씨는 지난해에 이어 90,93년등 세차례 걸쳐 도둑이 들어 TV등을 훔쳐달아났으며 지난연말에는 도둑이 방안에 불을 지르 고 달아나는바람에 4,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엄태민.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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