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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한양대,이인구.손석범 맹활약 경기대 제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오빠부대는 빠르다.
그들은 시류에 민감하고 그 누구보다 앞서 스타를 찾아낸다.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6배구슈퍼리그 남대부 한양대-경기대 경기에도 어김없이 오빠부대는 몰려들었다.오빠부대들이 손수만들어 붙인 플래카드중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이 름은 단연 「인구」와 「석범」.한양대 주포 이인구는 물론 새내기 손석범을 오빠부대가 놓칠리 없었다.그리고 「인구」와 「석범」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발군의 활약으로 이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장신군단 한양대는 주포 이인구.손석범의 활화산 같은 공격과 한희석.신정섭등 2대 선수들이 튼튼한 블로킹벽을 쌓아 라이벌 경기대를 3-1로 물리치고 파죽의 6전전승으로 대학부 정상에 올랐다(7일.잠실학생체).
한양대는 지난해 김세진을 보유하고도 슈퍼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팀.반면 경기대는 지난해 후인정.구본왕을 앞세워 무실세트로 대학부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실업팀마저 연달아 격파하고세찬 대학돌풍을 일으켰던 주역이었다.
손석범.이영택.백승헌등 장신 트리오를 스카우트해 전열을 정비한 한양대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장신군단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한양대는 이인구.손석범의 좌우공격이 불을 뿜고 신정섭마저 공격에 가세해 1세트를 15 -10으로 따냈다. 2세트에서도 이날의 히어로 이인구의 왼쪽강타가 연달아작렬하자 오빠부대의 함성은 그칠줄 몰랐다.
한양대는 한세트를 내준후 마지막 4세트에서 이인구.한희석.신정섭.손석범등 2대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장신군단의 위용을 자랑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남자실업리그에선 대한항공이 예상을 뒤엎고 상무를 3-0으로 완파,4승3패로 1차대회를 마쳤다.한편 여자부리그에선 한일합섬이 약체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역시 7전전승으로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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