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 김희우 묘기 만도 맞아 먼저1승-아이스하키 챔피언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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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석탑건설이 5일 목동링크에서 벌어진 95한국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어시스트왕 김희우의 빛나는 어시스트(2)에 힘입어 실업맞수 만도에 4-1로 역전승,1승을 먼저 올렸다.
어느 스포츠에서든 단기전은 뚜렷한 스타를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 정규리그와 같은 장기전은 체력안배에 유의해야 하기 때문에예선통과만 가능하다면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
프로야구에서 해태가 한국시리즈를 일곱번 제패한 것도 선동열이라는 불세출의 스타가 있었기 때문.
이날 승리를 거둔 석탑건설에는 김희우.이용민.박경운이란 스타트리오가 버티고 있었다.
석탑건설은 만도와 1피리어드 중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13분쯤 김영곤과 한상현이 마이너페널티로 퇴장당한 사이만도 수비수 신현대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석탑건설의 반격은 2피리어드부터 빛을 발했다.
석탑건설은 몸싸움을 싫어하는 만도선수들에게 거친 몸싸움을 펴네차례의 마이너페널티를 허용했지만 상대의 기를 꺾는데 성공했다. 9분쯤 석탑건설은 주장 김희우의 패스를 받은 박경운이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장 분위기를 바꿔놓았고 3피리어드 5분쯤 김영석-이용민으로 이어진 더블어시스트를 받은 신태진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기가 오른 석탑건설은 1분도 안돼 김희우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만도는 수비에 치중하며 정규리그때와는 달리 3진투입을 자제한채 1,2진으로 경기를 꾸려갔지만 경기종반 체력부진으로 분루를삼켰다. 이날 승리로 석탑건설은 만도와의 올시즌 전적을 3승1무4패로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두팀이 다섯차례의 경기를 치러 세번 먼저 이기는팀이 50㎏짜리 대형 은제 코리아컵을 1년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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