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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75% 수능 방송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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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EBS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고교생 4명 중 3명이 이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BS가 지난 2~3일 고교생 670명을 대상으로 수능강의 시청 여부를 조사한 결과 74.6%가 시청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EBS는 수험생들의 눈길을 붙잡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대도시보다 중.소도시 학생들의 EBS 수능 강의 활용도가 높았으며 회원 가입자 수는 서울 강남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소외지역 혜택=지역별 EBS 수능강의 시청 경험은 중소도시가 86.4%, 광역시가 65.4%로 나타났다. 학원이나 과외를 받을 만한 환경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도시 학생의 활용도가 높은 것이다. 수준별로는 상급 수준의 학생 중 69%가 시청한 반면 중급 수준 학생은 77.6%가 시청했다.

시청 방법은 TV(57.6%)가 인터넷(EBSi 38.2%, 에듀넷 2.4%, 교육청 1.8%)에 비해 많았다. TV는 녹화 시청이, 인터넷에서는 스트리밍 방식에 의한 실시간 동영상 강의시청이 많았다.

가장 많이 시청하는 시간대는 오후 11~12시로 전체 학생의 23.8%를 차지했다. 동영상 강의 다운로드 시간도 오후 11~12시가 44%로 나타났다.

◇회원 수는 강남구가 최다=교육인적자원부가 회원가입자 45만명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 거주자의 회원 등록이 1만500여건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박경재 국제교육정보화국장은 "강남 등 사교육 밀집지역의 반응이 냉담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BS 강의를 시청하지 못한 이유는 학교 보충수업(28.8%)이나 학원수강(20%), 홀로 공부하는 습관(1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다운로드가 안 되거나 새벽에 방송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둘다 합쳐 2.4%에 불과했다.

수능 강의가 수능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88%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사교육 강의와 비교해 학생의 57%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수능강의의 미비점(복수응답)은 ▶편성내용을 잘 모르겠다(41.8%)▶강사의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다(35%)▶화면이 너무 작다(27%)▶다양한 화면이 없다(22.4%)▶화면이 자꾸 끊긴다(19.6%)▶접속이 잘 안 된다(11.4%) 등의 순이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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