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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영웅 1순위 마이클 존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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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무대에는 스타가 있다.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리더가 있고 수많은 스타들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는 「영웅」이 탄생하게 마련이다. 100년을 맞는 올림픽은 그동안 많은 영웅을 만들어냈다.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는 짐 도프(미국)가 있었다.인디언의 후예 도프는 10종경기 금메달을 차지한뒤 훗날 메이저리그에까지 진출했던 인물이다.
2차대전의 기운이 감돌던 1936년 베를린.「갈색탄환」 제시오언스(미국)가 아리안족의 우월성을 과시하던 나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오언스는 남자 육상 100.200.400계주와 멀리뛰기를 석권,4관왕에 올랐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이 멀리뛰기에서 「날아버린」보브 비몬(미국)을 위한 대회였다면 4년뒤 뮌헨 올림픽은 「스피츠」란 이름을 가진 물개 마크 스피츠(미국)가 남자수영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대회였다 .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만점」을 위한 대회였다.여자 체조의 나디아 코마네치(루마니아)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완벽한10점 연기를 펼치며 「영웅」대신 「요정」으로 떠올랐다.보이콧으로 얼룩진 80년 모스크바 올림픽,84년 LA 올림픽을 지나88년 서울올림픽에선 화려한 단거리의 마녀 그리피스 조이너,여자 수영의 크리스틴 오토등 여자선수들이 돋보였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의 감동적인 레이스에,에이즈에 감염된 매직 존슨과 「에어」마이클 조던이함께 뛴 「드림팀Ⅱ」의 꿈이 어우러진 무대였다.애틀랜타는 누구를 영웅으로 만들 것인가.다섯번째 올림픽에 출전 하는 남자육상의 칼 루이스와 최초의 200.400 동시 석권의 마이클 존슨이 미국을 대표한다.다이빙의 마녀 후 밍시아(중국),체조의 라비니아 밀로소비치(루마니아)도 깜짝쇼를 예고하고 있다.
애틀랜타=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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