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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물갈이 '한판싸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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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내년에도 TV의 드라마전쟁은 여전할 것같다.방송3사는 새해 벽두부터 속속 신작들을 내보낸다.대개 4월 봄철 프로개편을 통해 새 작품을 소개하던 예전에 비해 물갈이가 훨씬 빨라진 것이다. 먼저 『엄마는 못말려』『부자유친』『사랑의 이름으로』등 한꺼번에 세작품을 내놓는 SBS의 공격적 편성이 두드러진다.『부자유친』은 1월7일부터(토.일 밤8시5분),『사랑의 이름으로』는 10일부터(수.목 밤9시50분),『엄마는 못말려』 는 12일부터(금 저녁7시5분)첫 전파를 탄다.
결국 SBS는 월화드라마 『야망의 불꽃』을 제외하고 한주동안황금시간대의 주요드라마를 모조리 바꾸는 셈이다.『엄마는 못말려』와 『부자유친』은 가족전체가 즐길 수 있는 홈드라마.『사랑의이름으로』는 젊은층 취향의 멜로물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용기를 담을 『사랑의 이름으로』에는 오연수.정선경.임호 등이 출연하며 코믹단막극 『엄마는 못말려』에는 오현경.현석.사미자.김영란 등 중견연기자들과 이지은.이성용.김소연 등 젊은 연기자들 이 대거출연,신구세대 연기대결을 펼친다.
인기작가 서영명 극본의 『부자유친』은 『목욕탕집 남자들』(KBS),『아파트』(MBC)등 이미 안정세에 있는 타방송사의 주말극과 힘겨운 대결을 벌여야할 판이어서 관심이 높다.한동안 시청자를 떠났던 최수지가 이 작품으로 브라운관에 복 귀한다.
올해 줄곧 드라마 강세를 유지해온 KBS는 사극 『조광조』(월화 밤9시50분)와 『파파』(수.목 밤9시50분)등 두작품으로 보완편성을 한다.
새해 첫날부터 『서궁』후속으로 방송될 『조광조』는 제목처럼 조선조 개혁정치를 대표한 조광조의 일대기.반면 『파파』는 대학강사.한의사.배우등 세 남자주인공이 우연히 아기를 얻게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엮는다.
인간과 외계인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도 선보인다.MBC가 8일부터 방송할 『별』(월.화 밤9시50분)은 컴퓨터애니메이션.특수촬영 등을 동원한 SF물.고소영과 슈퍼모델 이소라,조민기 등이 시공을 초월해 사랑을 엮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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