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정은순 리바운드 38개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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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삼성생명 센터 정은순(187㎝)이 남녀선수를 통틀어 최초로 득점.리바운드 30개이상을 기록하는 30-30 클럽에 등록했다. 정은순은 22일 제일은행과의 경기 후반에 들어가기 전 선배손경원의 팔을 잡으며 「도와달라」고 늘어졌다.전반에만 19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은 지난 20일 라이벌 정선민(선경증권.185㎝)이 작성했던 한게임 최다리바운드 기록( 32개)을 어떻게든 깨뜨리고 싶었기 때문.
정은 후반초 체력이 떨어지면서 「리바운드몰이」가 잠시 주춤했다.그러나 후반7분 2개의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가속을붙이더니 후반13분 제일은행 김은현의 슛이 림맞고 튀어나오자 낚아채 33개째 리바운드를 기록했다.정은 종료 1분여를 남기고코트를 나올때까지 5개의 리바운드를 추가했다.정은 이날 40득점을 해 유영주(선경증권)가 20일 기록한 올시즌 최다득점기록(37득점)도 동시에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생명은 정은순의 맹활약으로 제일은행을 93-63으로 대파,8승1패를 마크했다.
지난 19일 한현(국민은행.185)이 한국화장품전에서 2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불을 댕긴 리바운드경쟁은 정선민이 소속팀의 노골적인 지원을 받으며 32개를 넘기자 전면전으로 바뀌었다. 정선민이 32개의 리바운드를 잡자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정은순은 이틀만에 가볍게 6개를 경신함으로써 역시 한국 최고의 센터임을 입증했다.
미국프로농구에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윌트 체임벌린이 60년11월24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55개,국내남자농구에서는 94년12월30일 서장훈(당시 연세대)이 한양대전에서 기록한 28개가 최고다.
한편 선경증권은 김지윤(20득점)-유영주(17득점)-정선민(16득점)트리오의 활약으로 태평양을 73-50으로 대파하고 9승1패로 국민은행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제20일(22일.올림픽제1체) ▶여자부리그 삼성생명 93 51-2842-35 63 제일은행 (8승1패) (9패) 선경증권 73 34-2539-25 50 태평양 (9승1패) (2승8패) 코오롱 82 47-3035-24 54 외환은행 (6승4패) (3승6패) 허진석.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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