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관련株가 장세이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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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경기관련 대형주의 퇴조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자산.사회간접자본(SOC) 등 각종 테마주들의 세력다툼이 치열하다. 이들은 대부분 내수관련주로 시장을 이끌 만한 주도주들이 눈에 띠지 않는 현 장세에서 대안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5.19포인트 하락한 22일 주식시장에서도 정보통신관련주,도시가스.시멘트.저PER주와 같은 테마주들의주가는 여전히 강세였다.
한국이동통신이 근래에 보기 드문 대량거래 속에 주가가 급등한것을 비롯해 데이콤.한솔텔레콤(구 광림전자) 등 정보통신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동양시멘트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시멘트주의 상승도 전일에 이어 계속됐고 21일 대한도시가스의 상장으로 종목이 하나 더 늘어난 도시가스 관련주 역시 상승세가 유지됐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내수관련주로 경기하강기인 내년에도 꾸준히성장할 수 있는 종목으로 분석되는 것들이다.다만 시멘트의 경우는 최근 재고의 일시적인 부족현상에다 새로운 내각 출범과 함께SOC투자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상승무드를 타고있다. 이같은 현상을 놓고 시장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이들종목이 내년도 시장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하는측이 있는가 하면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는 측도 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의 이두원(李斗遠)차장은 『최근 시장에서 테마로 부각되는 종목들은 대부분 경기와 무관한 성장종목』이라며『시멘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증시 주변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서는 이들 종목의 주도주 부상여부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분석도 만만치않다. 김지환(金知煥)동서증권 투자분석부 과장은 『근본적으로 채권시장에 돈이 묶여 있는 현 증시상황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시장을 이끌 만한 주도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밝혔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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