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폭력단속 경찰 하교길 학생에 공포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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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요즘 학원폭력에 대한 특별단속이 실시되고 있다.
폭력 추방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그 단속방법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하교시간이 되면 경찰차가 학교 정문에 와서 대기하고 경찰들이 학생들을 지켜보는 데 그 눈초리가 살벌할 정도다.
그 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은 자신이 마치 죄인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게다가 단속 및 학생 선도를 위해 나온 경찰 아저씨들이 교문앞에서 담배까지 물고 감시의 눈길로 학생을 쳐다본다면 그 앞을 지나는 학생들의 기분이 어떠할 지 생각해 볼 문제다.
학교 주변을 지켜주고 우리들을 위해 애쓰는 경찰 아저씨들을 학생들은 고맙게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윤성빈 〈고교생.서울송파구송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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