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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입개선안 실무총책 김상권 대학교육정책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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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새 대입제도는 대학이 학생을 최대한 자율적으로 뽑고 수험생입장에서도 여러 대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과거 필답시험 위주의 선발방식 또한 여러가지 전형자료를다양하게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따 라서 새 제도는「입시제도」가 아니라 「전형제도」라고 불러야 옳습니다.』 대입개선안 수립.시행의 실무총책을 맡은 김상권(金相權.사진)교육부대학교육정책관은 「대입 제도를 또 바꾸느냐」는 수험생.학부모의불만을 의식한듯 새 제도가 「모두에게 유리한」제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학별로 입학전형 기준이 다양해짐에 따라 굉장히 어렵고 복잡해졌다고 느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는 눈치 지원자에게 주로 해당되는 얘기입니다.적성과 능력에 따라 지원 대학과 계열.학과를 결정한다면 수험준비를 해야하는 과목 수가 오히려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金정책관은 수험생이 대학선택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앞으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1~3년전 모집요강을 예고토록 하고,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대학진학정보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고 말했다.
『이번 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일선 고교.교육청.대학.관련 행정기관의 입시관계자들과 40회 이상 회의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습니다.30년 가까운 공직생활중 단일안을 놓고 가장 신중을 기한 작업이었습니다.』 金정책관은 이번 안이 「종합편」의 성격을 띠고 있어 98학년도 이후에도 기본 골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더이상의 대폭 손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金정책관은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일부 국립대와 몇몇 사립대가 국어.영어.수학 중심으로 「변질된 논술고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종생부.수능.논술.면접.구술고사등 다양한 전형자료를 놔두고 굳이 과열과외를 부 추기는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만이 최고의 변별력을 갖추고 있고,대학수학능력을 가장 잘 측정할 수 있다는 논리에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습니다.』 그는 앞으로 대학의 전형기준과 방법,부정사례 등을 대학평가와 연계해 정부의 행.재정 지원에 반영하는 다소 「강압적」방식으로라도 대학의 본고사 폐지를 유도하고 공정한 입학정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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