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사태 빚은 분당 샘물교회, 네팔에도 선교단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를 빚었던 분당 샘물교회가 올해초 ‘여행 자제국가’로 분류된 네팔에 선교단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조선닷컴이 12일 보도했다.

조선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분당 샘물교회 선교단 23명은 지난해 7월19일 선교활동을 하러 아프간에 들어갔다가 탈레반 무장세력에 피랍, 2명이 살해되고 나머지는 인질로 붙잡혀 42일만에 풀려났었다.

네팔에 선교단을 파견한 사실은 이 교회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네팔 MK사역’이라는 글을 통해 알려졌다. 이 글은 네팔 선교 활동 참가자가 지난 4월에 올린 것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MK(선교사의 자녀ㆍMissionary Kids)를 위해 MK 캠프를 기획했다. 세상을 변화시킬 표적을 주신 하나님께서 네팔의 MK들을 통해 네팔을, 한국을, 세상을 변화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이 씌여있다.

하지만 네팔은 지난해 1월 유혈사태가 발생해 외교통상부가 우리 국민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아프간과 같은 여행자제국가로 분류해 놓은 상태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여행자제 국가를 무조건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프간 피랍 사태가 벌어진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최소한 자중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올렸다. 이와 관련, 샘물교회측은 “선교활동으로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조선닷컴은 보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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