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씨 2차 방문조사도 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은 16일 검찰수사팀이 자택을 다녀간뒤담화문을 발표,『대통령 재임중의 공적인 행위에 대해 후일 일일이 조사받아야 한다면 국정을 소신대로 처리할 수 없으며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어 검찰조사에 불응한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5면〉 그는 『비록 일시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더라도 국가의 정통성과 계속성을 유지함과 아울러 대통령직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 전직 대통령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본인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진상이 알려지도록 노력한 바 있다』며 『12.12사건등과 관련해 검찰이당시 국무총리등 많은 사람을 조사했으므로 이미 상황이 파악됐을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갈등과 분열대신 이해와 협력.단결을 통해 모두의 역량을 합쳐나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에앞서 서울지검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 김상희(金相喜)부장검사와 이문호(李文鎬)검사등 2명은 崔전대통령의 서교동 자택을 2차방문,조사를 시도했으나 崔씨가 답변을 회피해 실패했다.
이훈범.김수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