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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안성 청학대-자연의 품에 안긴 예술공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경기도 안성은 곡창으로 너른 들판을 자랑한다.읍내 주위로 사방이 확 트여 시야가 좋다.
안성읍내에서 금광면쪽으로 승용차로 10여분 남짓 달리면 금광저수지를 마주하고 있는 청학대 예술관이 나온다.겨울 들판의 정취를 맛보며 시와 그림.조각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청학대는 학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라는 의미.이 고장 시인 박두진씨가 이름을 지었다 한다.원래 순수하게 미술품 전시공간으로 쓰였으나 후에 레스토랑 영업을 함께 하고 있다.새가 날개를 편 듯 야트막한 야산을 사이에 두고 도로변 산등성이에 자리했다.잔디정원은 800여평.조각가 정창훈씨의 작품 12점이군데군데 늘어서 있다.나상 조각들은 겨울의 황량함을 몰아내듯 생동감있게 다가온다.
1,2층으로 된 건물은 유럽의 산장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2층은 작은 갤러리로 연중 그림 전시회등이 열린다.현재 전시된 작품은 서양화.판화등 52점.학생들의 작품을 싼값에 살 수도 있다.레스토랑인 1층에도 빙 둘러 시화등이 걸려 있다.
통유리 창가에 앉으면 조각군과 넓게 깔린 잔디밭,그너머 잔잔한 호수의 일렁이는 물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의 품에 안긴 듯 편안한 분위기가 가족끼리,연인끼리 만남을 갖기에 손색이 없다.45만여평의 너른 금광저수지를 끼고 달리는 기분도 좋다.청학대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안성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안성군청쪽으로 20여분 달린다. 안성군청앞 로터리에서 387번 지방도를 타고 진천방향으로달리다 보면 킹덤프라자 모텔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저수지를끼고 1㎞쯤 가다 보면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0334)72-9933.
안성=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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