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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부 배신 때문에 정치적 스트레스 계속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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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논객 중 한 사람인 진중권 중앙대 교수가 “(이번 촛불집회로 인해) 자기 편인 줄 알았던 정부가 배신한다는 체험을 한번 했기 때문에 (국민의) 정치적 스트레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0일 MBC‘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이 정치와 삶이 밀접하게 연관됐구나 이번에 처음 깨달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이번 건을 누르고 지나간다 할지라도 다른 이슈가 터지면 그것과 더불어 또 (촛불집회가) 터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있을 뉴라이트국민연합과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성향 단체의 맞불집회에 대해서 “그쪽은 이념을 갖고 있고 이쪽(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은 이념을 갖고 있지 않는 시민이기 때문에 충돌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들은 우익단체들이 아닌가, 상당히 과격한 단체이기 때문에 선량한 시민이 혹시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로그램에 출연한 국민행동본부 최인식 사무총장은 ‘총돌 가능성’에 대해 “질서요원을 통해 법에 근거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애국적 충정에서 하는 행사를 방송에서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그것이 이상하다”고 일축했다.

진 교수는 과격시위와 관련한 ‘경찰 프락치 동원설’에 대해선 “‘프락치설’은 나도 믿지 않는다, 시민들이 과격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람에 대해 제보를 해오고 있지만 파이프를 흔드는 사람은 좀체 자제가 안된다”며 “이런 사람에 대해서는 경찰이 좀더 강력하게 자제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뉴라이트국민연합과 국민행동본부는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법질서 수호 및 한미 FTA비준 촉구를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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