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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뉴인테리어>주방개념 책읽고 음악듣고 사교공간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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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주부들의 일터이면서 가장 소중한 생활공간인 주방.단순히 식사준비나 설거지를 하는 종전의 부엌개념에서 탈피,주부가 책도 보고 음악도 듣는 한편 이웃이 놀러왔을때 담소도 나누는 사교공간으로 그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따라서 기능 성 못지않게 미적 감각도 주방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다른 실내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위해 주방 인테리어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데코(652-6884) 성수환(成水煥)과장은 『실내 인테리어에서 비교적 돈이 많이 드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부들의 변화욕구가 가장 왕성한 곳중의 하나가 바로 주방』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주방을 새로 꾸밀때 드는 비용은 32평형을 기준으로 저가품은 300만~400만원,중가품은 400만~500만원,고가품은 600만~800만원 정도(주방가구에 내장되는 각종 전자제품이나 별도의 장식장 제외).수입 주방가구의 경우 최소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데,국산 제품의디자인과 재질도 현저히 발전한 상태여서 굳이 수입품을 찾을 필요는 없다는게 成과장의 조언.
최근들어 가장 각광받는 주방구조는 「ㄱ」자형과 「ㄷ」자형.
기존의 일자형에서 벗어나 기능성이 대폭 향상되고 공간 활용이최대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식탁 겸 조리 준비대 역할을 하는 테이블이 별도로 놓인 아일랜드형도 인기가 높다.40평형대 이상 아파트에서 선호되는 아일랜드형은 부부가 함께 일하기도 하고 음식을 만들어 즉석에서 먹기도 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게 특징.
주방가구의 외양도 직선에서 부드러운 곡선으로 변하고 있으며 색상 또한 연초록.회색.상아색.흰색 등 다양해지고 있다.젊은 층은 색상이 다소 강렬한 포도주 빛깔을 많이 찾는다.또 나무의무늬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원목 주방가구를 설치하 는 가정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절대적인 인기를 모았던 하이그로시 주방가구는 한물 가고 무광택이 주종을 이루는 것도 새로운 경향의 하나. 소재는 중가품의 경우 멜라민.너도 밤나무.자외선(UV)도장,고가품은 참나무.단풍나무.우레탄 도장을 사용한다 .벽장 또한편리성과 장식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는 개방형으로 가고 있다.
원목과 에칭 유리를 적절히 매치시킨 장식장 겸 홈바를 설치하기도 한다.
이와함께 조리준비대.개수대.가열대가 일체화되면서 상판이 하나로 연결되는 이른바 「시스 템 키친」도 각광받고 있다.
이보다 한발 앞선 형태로 냉장고.세탁기.식기 건조기.오븐 등이 주방가구에 내장된 「인텔리전트 키친」 또한 보급이 증가하고있다.그러나 내장되는 제품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편리성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게 흠.
식기건조기 는 160만원,가스 오븐 180만원,드럼식 세탁기150만원 선이며,냉장고는 기능과 용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와함께 인출식 다리미대는 50만원,할로겐 조명장은 55만원,코너에 인입(引入)선반을 마련할 경우 120만원 가량이별도로 소요된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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