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료도 내달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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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항공요금이 4년 만에 오른다.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자 항공사가 국내선에도 유류할증료를 도입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국내선 항공요금에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5단계의 유류할증 체계를 만들어 유가 등락에 따라 두 달마다 할증료를 조정하기로 했다. 7~8월에는 이 중 12단계를 적용해 편도 1만5400원(부가가치세 포함)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현재 8만8400원인 김포~제주 주말 편도 기본요금은 10만3800원으로 17.4% 인상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노선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국내선에 유류할증요금이 부과되는 건 처음이다.

유류할증료는 다음달 1일 발권분부터 부과된다. 따라서 이달 중 항공요금을 결제하면 면제된다. 대한항공은 “고유가로 올 들어 국내선 누적 적자가 300억원을 넘어섰다. 만석이라도 적자가 나는 노선이 있을 정도로 운항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04년 7월 국내선 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에 유류할증료 도입을 검토 중이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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