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먹으면 행패부리는 가장 가족 4명이 살해.暗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전북전주경찰서는 30일 술만 취하면 가족들을 때리고 행패를 부린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존속살인 및 시체유기)로 金모(18.전주모고교 3년.전주시동서학동)군과 여동생 2명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 사실을 묵인하고 자녀들과 함께 시체를 암매장한혐의(시체유기)로 어머니 박순옥(37)씨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군은 지난 9월8일 오후11시쯤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 김홍복(40)씨를 가스총으로 쏴 넘어뜨리고 동생들과 함께 넥타이로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어머니 朴씨는 외출에서 돌아와 이 사실을 알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채 자녀들과 함께 金씨의 시체를 200여 떨어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29일 산보를 하던 주민 李모(53)씨가 金씨의 변시체를 발견,경찰에 신고해 밝혀졌다.
전주=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