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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폐휴대폰으로 사랑을 깨우세요

중앙일보

입력

폐휴대폰을 모아 환경오염과 자원소실을 막고 효과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범국민적인 캠페인이 시작된다.

휴대폰 6개 제조사와 이동통신 3사 등 사업자를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이마트, 조인스닷컴,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등은 교육과학기술부, 환경부, 방송통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6월 10일부터 70일간 범국민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편리한 배출을 위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했던 여러 채널들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조인스닷컴도 지난해 중앙일보, SK텔레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함께했던 '2007 폐휴대폰 수거캠페인'에 이어 이번 캠페인에 함께 참여한다.

6월 10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의 시(市) 소재 7,500여개 초중학교와 전국 20여개 KTX 정차역에서 캠페인이 전개된다. 폐휴대폰을 학교에 반납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용품 세트를 증정하고 우수 참여 학교에는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KTX 정차역에 반납할 경우 20%의 KTX 운임할인권을 제공한다. 6월 20일부터 두달동안은 전국의 이마트 점포와 휴대폰 제조사, 이통사 대리점을 통해 캠페인이 진행된다. 이마트에 반납할 경우 포인트 1,000점을 일괄 지급한다. 수거된 폐휴대폰의 매각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동통신사 가입이 중단되어 사용하지 않는 폐휴대폰은 연간 1,600만대에 이른다. 휴대폰 교체주기가 2년 미만으로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거되는 양은 미비해 연간 1,000만대 가량이 고스란히 가정내에서 잠자고 있다. 폐휴대폰에는 금, 은, 동 등 소량의 유가금속이 함유되어 있어 재활용 가치가 높은데다 납, 카드뮴, 비소 등 유해물질도 있어 무단으로 버릴 경우 향후 엄청난 환경오염과 자원소실이 예상된다.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의 문제원 사무관은 “일반 국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각급 학교, 이마트, 철도역, 대리점 등과 연계해 폐휴대폰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기획하였다”며 “환경부는 앞으로 캠페인을 통한 배출이 아닌 상시적인 수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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