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속공막힌 선경 혼쭐 국민銀 아쉬운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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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속공이 먹혀드는 날 선경을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
국민은행-선경전은 선경의 속공과 국민은행의 컨트롤 플레이가 맞붙은 한판이었다.
그러나 속공으로만 경기를 풀어갈 수는 없다.상대팀의 수비가 공수전환이 빠르고 안정돼 있으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공격법이 필요하다.이때 필요한 것이 내외곽의 조화다.그런데 선경은 지난해까지 외곽을 지키며 고비마다 장거리포로 위기 를 넘겨주던이유진이 은퇴해 스윙맨 한명이 줄었다.포인트 가드 김지윤은 슈팅력이 약하고 페이스가 느린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국민은행 김태환감독은 이같은 선경의 약점을 간파한 듯하다.속공찬스가 아니면 게임템포를 완전히 늦춰 선경선수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양상으로 게임을 끌고갔다.
이 작전이 적중해 선경은 전반에만 유영주가 3개,정선민이 4개의 파울을 범하며 히스테리를 일으켰고 정선민은 결국 후반10분을 못넘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후반8분쯤 48-40으로 앞선 선경이 끝내 안심할 수 없었던 것도 속공이 막힌 후의 대응속도가 늦었기 때문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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