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5' 한글판 28일 출시 PC환경 지각변동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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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지난 8월24일 발표한 차세대 PC운영체계 「윈도95」의 한글판이 28일 전국에서 동시 발매된다.
정품 가격은 25만원이지만 기존 윈도사용자를 위해 10만원짜리「성능향상판」이 발표된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柳承三)는 한글윈도95 발표행사가 열리는 28일 한국종합전시장에 수용인원 3,000여명보다 훨씬 많은 1만5,000여명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柳사장은 『한글윈도95 출시는 국내 PC환경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특히 한글과컴퓨터사의 「윈도95용 한글」을 비롯해 15개의 한글윈도95 관련 응용소프트웨어등이 발표되는등6개월 이내에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이 윈도95시대 로 전환할 것으로 柳사장은 내다봤다.마이크로소프트는 행사장에서 사무자동화 응용소프트웨어들을 묶은 한글오피스95,문서작성.통신.데이터베이스등 초보자용 소프트웨어들을 통합한 한글웍스95등 한글윈도95용 관련 제품들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 다.또 국내 30여개사에서 윈도95용 PC 및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한글윈도95가 컴퓨터환경을 크게 변화시키는「정보통신환경 지각변동의 주자」라는 평가를 내린다.
한글윈도95는 우선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다.화면 디자인이 깨끗한 것은 물론 단지 마우스를 이동하기만 하면 해당명령의 후속메뉴가 자동으로 나타난다.기존 제품에서는 해당명령으로 들어가야후속메뉴를 볼 수 있었다.주변장치 연결때 자동으 로 작업시스템을 맞춰주는 플러그&플레이(P&P)도 기본이다.파일이름도 기존8자에서 256자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글윈도95는 또 기존제품에 비해 빠르다.32비트구조인 한글윈도95는 기존 16비트보다 명령처리속도가 빠르고 하나의 일을할 때 다른 일을 병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있다.
한글윈도95는 그러나 기존 운영체계보다 훨씬 많은 컴퓨터시스템을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마이크로소프트측에서는 한글윈도95를 사용하는데는 주메모리 6MB인 386급 이상이면 된다고얘기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스템이 16메가램을 가진 486상위기종 이상이고 CD롬등이 장착돼야 만족할 만한 속도와 기능이발휘된다고 지적한다.현재 386기종을 가지고 있는 컴퓨터이용자들은 반드시 펜티엄 기종등을 구입하거나 수십만원의 비용을 들여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와함께 내부 한글코드가 국가표준이 아닌 확장완성형으로 설계된 점과 국가기밀 정보유출등을 야기할 통신전용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msn)가 장착된 점등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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