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행복찾기" 200회 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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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딸을 위해 뼈를 깎는 사람은 우리 아버지밖에 없을 거라고생각했습니다.그때는 평생 효도할 거라고 다짐했는데 아직도 그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못난 딸입니다….』 어릴적 선생님의 매질때문에 불구가 될뻔한 가정주부 이모씨가 결혼후 처음으로친정아버지께 띄우는 「아버님전 상서」의 한토막이다.아버지의 뼈를 이식받아 평생불구를 면했던 이 주부는 짤막한 편지 한통에 불효의 아픔을 촘촘히 적고 있다.
「보통사람들」의 질박한 삶을 전하는 SBS의 토요일 생방송 프로그램 『행복찾기』가 200회를 맞아 주부들의 편지를 한데 모은 특집을 마련한다.주부대상 「인기만점」 교양물 『행복찾기』는 개국이후 4년동안 같은 제목,같은 형식으로 변 함없이 방송되고 있는 SBS의 유일한 프로.
200회를 자축하며 주제를 「친정아버지 편지 특집」으로 잡아시집간 딸들이 간직하고 있는 친정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추억을담은 이색코너를 준비했다.
이웃집 아줌마처럼 편안한 탤런트 김창숙(46)씨는 이 장수프로를 인기정상에 올려놓는데 큰 몫을 한 명진행자.10년 연하의최선규 아나운서와 함께 안정된 진행으로 「찰떡 콤비」란 평을 얻고 있다.
특히 김씨는 연기생활 27년 동안 다른 프로의 MC를 맡아본적이 없을 만큼 이 프로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보통주부들을 만나면서 1주일에 한번씩 마음을 세탁한다』고 흡족해했다.
결혼 10년된 「중고부부」를 위한 「앙코르결혼식」과 아버지의일터를 방문,고마움을 일깨우는 「아빠! 휘파람을 부세요」는 사는 맛을 느끼게 했던 『행복찾기』의 인기코너다.
오미연.최란.태진아 등 인기연예인이 출연해 푸짐한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이번 특집은 오늘(18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동안 연속방송될 예정.편지를 보내준 100명의 주부들이 방청객으로 나와 대화에 동참하고 중계차를 연결,「영상 편지쓰기」행사등 이벤트도 함께 연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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