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비 18원' 심재철 의원 댓글 자작설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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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 댓글 자작극 설에 휘말려 '알바비' 18원이 입금된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측이 "글을 쓴 사람은 본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심 의원이 얼마전 온라인에서 한바탕 해프닝을 치른 사연은 이렇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 까페에 '배신의 역사 심재철'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심의원의 과거 학생운동 전력과 정치 행보의 변화 등을 비판했다. 이에 ID'스마일'이란 네티즌이 "저질 허위사실 유포로 엄중한 사법처리 대상"이라며 "사이버경찰청에 신고하겠다"는 댓글을 단 것. 그러나 이 아이디를 클릭하면 심 의원이 모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블로그로 연결된다.

네티즌들은 "자작극 아닌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댓글을 단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그럼 아르바이트 비용이라도 입금해주겠다"며 1원, 18원 등의 금액을 심 의원 후원 계좌로 보내기도 했다. 때문에 심 의원은 지난 28일 인기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의원측 관계자는 "댓글을 쓴 사람은 사무실 직원"이라며 "그러나 이후 문제가 되고 있어 그 글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알바비' 입금설에 대해서는 "계좌를 직접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소액의 금액이 계속 입금되고 있다면 영수증 발행 등 정치자금법상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ID '스마일' 행적이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모 포털사이트 정치 토론방에서 닉네임 '스마일'이란 네티즌이 하루에도 수십 개 씩 노무현 정권 및 좌파 정권을 비난하는 원색적인 댓글을 달고 있는 상황이 포착된 것.

그러나 심의원 측은 "정치 토론방에 수차례 댓글을 남긴 '스마일'은 심 의원과 관계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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