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관리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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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입가에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거나 손끝이 무좀처럼 벗겨지는 주부습진이 한결 심해져 고생하는 사람이늘고있다.나이든 사람들은 발뒤꿈치의 각질이 한층 심하게 갈라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 최혜민(崔惠民)씨는 『겨울에는 피부표면에 적당한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피지(皮脂)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각질이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특히 지나치게 난방이 잘되는 아파트에 사는 경우 환기와 습도유지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많이 겪는다는 것.여기에다 매일 비누목욕을 하거나 이태리타월로 심하게 때를 밀면 피부표면의 수분유지막이 파괴돼 피부건조가 한층 심해 진다.따라서崔씨는 『잦은 목욕을 삼가고 또 목욕할 때는 목욕물에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평소에도 무릎.발뒤꿈치 등 본래 피지생성이 잘 안돼 건조하기 쉬운 부위에는 영양크림을 발라 주라』고권한다. 손.발 등 어느 한 부위가 특히 더 까칠하고 건조할 때는 얼굴에 공을 들이는 것 못지않게 손질을 해줘야 한다.피부미용전문가 이애경(李愛敬)씨가 권하는 방법은 먼저 손발을 깨끗이 씻고 영양크림을 바른 후 피부에 충분히 흡수되도록 2 0~30분 동안 비닐랩으로 싸 두거나 면장갑.면양말을 착용하는 것.피부관리실에서는 비닐랩 대신 파라핀을 이용하기도 한다.
주부습진일 경우 설거지나 물빨래를 할 때 안에 면장갑을 끼고그 위에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기본.하지만 주부습진이든 발뒤꿈치 각질이든 정도가 심할 때는 각질부위를 부드럽게 녹여내는 요소연고로 치료해야 한다.단 요소연고는 얼굴처럼 민감한 피부에는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피부관리실에서 손과 발만을 따로 손질받을 경우 1만5,000원~2만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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