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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공방 1대1 안타수 우세 못살려-한일 슈퍼게임 5차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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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이 투.타의 심한 불균형을 드러내며 한일슈퍼게임 5차전을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은 11일 기후 나가라가와 구장에서 끝난 슈퍼게임 5차전에서 안타수 9-6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대회 2승2무1패를 기록했다.선동열(해태)로 대표되는 한국마운드는 여전히 일본 타선을 압도했다.
9회초 네번째 투수로 등장한 선동열은 등판하자마자 94년 센트럴리그 홈런왕 다이호(주니치)를 맞아 초구 149㎞의 빠른 공을 뿌린뒤 152㎞까지 기록된 광속구로 한국 프로야구의 자랑거리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3타자 무안타.
또 선발 이상훈(LG)은 5회초 스즈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6이닝동안 산발 5안타만 내주며 한국 프로야구 20승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스즈키는 87년부터 90년까지 4년연속 20홈런을 넘어서기도했고 올해도 16홈런을 친 긴테쓰의 간판타자.
6회초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정민철(한화)도 8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탈삼진 3개를 기록,마운드는 오히려 일본 투수들을 앞서는 위력을 보였다.
반면 타선은 응집력 부족이라는 결정적 약점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었다.
한국은 1회말 무사 1,2루,3회말 2사만루등 초반 득점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더욱이 3번 김기태(쌍방울)와 4번 장종훈(한화)은 1회말 무사 1,3루와 7회말 무사 1,2루에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투수들이 끌어올린 한국야구의 명예를 떨어뜨렸다.
이날 등판한 일본투수들 가운데 사사오카(히로시마.7승7패17세이브)와 미우라(8승8패)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팀의 중간계투급.선발 고이케(주니치)는 6승10패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투수였다. 한국은 4회말 김상호(OB)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섰으나 5회초 곧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12일 오후1시 주니치 드래건스 홈구장인 나고야구장에서 최종 6차전을 벌인다.
◇5차전(11일.기후) 일 본 000 010 000 000 100 000 1 1 한 국(2승2무1패) 김상호(한국.4회1점) 스즈키(일본.5회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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