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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그룹 鄭총회장3남 보근씨가 實勢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한보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한보의 자금 「괴력」만큼이나 인맥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한보는 무엇보다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가진 미지의 힘으로 움직인다.
鄭총회장을 최일선에서 뒷받침하는 사람은 그룹 부회장인 3남 보근(譜根.33)씨.미국 보스턴대에서 수학한 뒤 鄭총회장 곁에서 경영을 도왔다.91년초 수서사건 때는 옥중의 鄭총회장에게 바깥 상황을 전하고 모든 그룹일을 꾸려 나갔다.鄭총 회장은 83년 둘째부인과 사별한 직후 침착한 성격의 보근씨를 일찌감치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후문.
보근씨는 현재 철강.건설 등 그룹 주요사업과 노태우(盧泰愚)씨 비자금파동 등 현안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
오래 전 사별한 첫째부인이 낳은 장남 종근(宗根.43)씨는 승보목재㈜.한보관광㈜.영동전문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강릉의 영동전문대학과 서울을 오가며 鄭총회장을 거든다.
2남 원근(源根.35)씨는 새로 진출한 제약업.정보통신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鄭총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제약부문은사별한 둘째부인을 위한 것.鄭총회장은 원근씨를 상아제약 부회장에 앉히고 94년에는 정암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해 암치료 등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원근.보근씨와 함께 둘째부인 소생인 4남 한근(瀚根.31)씨도 회장 비서실장으로 鄭총회장을 측근에서 돕고 있다.장남 종근씨를 빼면 세 아들이 모두 30대의 젊은 세대.鄭총회장은 최근의 비자금 대책에 관해 이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
그룹 재정본부장으로 자금조달을 책임지고 있는 김종국(金鍾國)사장도 鄭총회장의 오른팔.
한보철강공업 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홍태선사장도 鄭회장의 측근인물.그는 한보의 명운이 걸린 아산철강단지 사업의 핵심인사중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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