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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20년만에 다시 뭉친 여고 동창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 아줌마들을 열광하게 했던, 베스트셀러 ‘줌데렐라’가 뮤지컬로 무대 위에 오른다.

KBS 슈퍼선데이 <금촌댁네사람들>, <친정엄마>등을 통해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펼치는 작가라는 평가를 한 몸에 받았던 작가 고혜정의 저서인 ‘줌데렐라’는 방송작가였던 작가 특유의 재치와 맛깔스런 글로 아줌마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 뮤지컬에는 특별히 여성들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해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고혜정작가, 배우출신의 지성과 미모와 뛰어난 연출력을 겸비한 이항나 연출, 힘있고 감각적인 안무를 선보이는 뮤지컬 안무의 파워우먼 강옥순안무가. 그리고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80퍼센트가 여성으로 우먼파워를 확실히 보여준다.

각자의 자리에서(주부로 캐리어우먼으로 부잣집 싸모님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여고 동창생 다섯 명. 남들이 보기에는 다 나름대로 성공한 인생이고, 부러운 삶을 살고 있는 다섯 명의 친구들이다.

여고를 졸업한지 20여년, 자기 살기 바빠 그 동안 뜸했던 여고 동창 다섯 명이 각자 다른 모습이 되어 죽음 앞에 선 친구를 만나러 왔다. 모두들 제법 자리 잡고 잘살거나 , 한 가닥 하거나 하는 식의 모두의 부러움을 받으며 사는 행복한 인생들의 여고 동창생들. 그러나 사실 그녀들은 자존심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속 끓이며 눈물짓는 고민들이 있다.

여고 때 친하게 지내던 동동이 엄마가 위암 선고를 받았다며 서로 전화 연락을 하는 친구들. 다짜고짜 욕부터 하며 예전에 친했음을 과시하는 그녀들.

그녀들에게 친한 친구였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고 모두의 부러움을 사며 행복하게 살던 동동이 엄마가 위암에 걸렸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그런데 더 충격은 그 동동이 엄마가 모든 치료를 거부하고 인생 허무함을 느끼며 모든 삶을 자포자기하고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소리는 더 충격이다. 그래서 소위 잘나간다는 여고동창 네 명이 위암에 걸린 동동이엄마 집에 찾아가서 벌어지는 상황과 속내 이야기.

갑자기 모인 여고동창생 다섯 명의 친구의 죽음 앞에서 20여년 전의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 서로의 고민과 속내를 털어놓고, 서로 충고해주기도 하며 서로에게 희망을 주고 각자의 인생에 대한 새로운 해답을 찾기도 한다.

그녀들은 20여 년간 잊고 살았던 삶의 가치와 속은 곪을 대로 곪았으면서 남들에게는 행복해 보이게 이중적으로 살아야 했던 삶을 여고동창이라는 친밀감 안에서 속 시원히 털어놓고 하소연 하며 울고 웃는다. 그리고 제 2의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각자가 꿈꾸는 것을 이루어 진정한 줌데렐라가 되어 멋진 인생을 살 것을 계획하며 새로운 희망에 부푼다.

뮤지컬 <줌데렐라>에 실제 줌데렐라의 삶을 살고 있는 멋쟁이 주부들이 대거 출연하여 열연을 펼친다. 3년차 주부이지만 방송, 사업, 집안일까지 거뜬히 해내고 있는 이재은, 세 아이의 엄마이자 베테랑주부인 개그우먼 김지선, 이제 막 신혼살림을 차린 이주현 등 대부분의 배우들이 비슷한 나이 또래에 친구들이며, 극 중 배역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줌데렐라’이다.

진짜 줌데렐라들이 선보이는 뮤지컬’줌데렐라’는 2008년 5월 23일부터 7월 1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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